2023년 에코쿡 열두 번째 이야기 

○일시 2023년 10월 26일  (목)

○장소:능곡어울림센터 

○주제와 요리;  우리가 수업했던 것들 이야기 나누기 & 전통장 고추장만들기 & 떡꼬치 

에코쿡 이야기 열두 번째 이야기는 전통장 고추장 만들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장 고추장 만들기 다 하고 만든 떡꼬치와 간식으로 준비한 만두를 먹으면서 이론 수업을 할 예정이라 만들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고추장 만들기를 직접 하다니, 놀랍대요. 집에서도 고추장 담그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맞아요. 요즘은 고추장을 담근다 해도 항아리를 보관할 장소조차 없잖아요. 만들기보다 사 먹기가 훨씬 쉬워진 요즘, 우리의 전통 고추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몰려드네요.  

 뜨거운 물에 메주 가루를 풀고, 보리 가루를 넣어 휘휘 잘 저어 덩어리진 거 없이 잘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되었어요. 조청까지 넣어 한소끔  끓여낸 후 식히는 과정을 거쳤고요. 그 사이 친구들은 떡꼬치를 위해  열심히 떡을 꼬치에 끼웠습니다. 한 가지 요리 후 다른 요리 시작이 아닌, 중간에 식을 동안 또 다른 요리를 준비하는 등, 알차게 시간을 쪼개 활용했답니다.  

식힌 후 고춧가루를 넣고 잘 섞어주는 이 일이 고추장 만들기에서 하이라이트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고춧가루가 점점 불어나면서 뻑뻑해져서 젓는 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거든요. 팔이 아프면 다른 친구와 교대로 하자고 이야기 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젓는 동안 잠시 수다 타임.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하하호호,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선생님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 

팔 아프다고 하면서도 내려놓지 않고 계속 젓는 친구, 다른 친구가 하면 또 그 아이도 팔 아플거잖아요.. 이런 기특한 멘트를 날려서 이 선생님의 마음을 콩콩 뛰게 하네요. 마음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 

 떡을 팬에 기름 둘러 굽는 모습에서도 스타일이 드러나요. 더욱더 바삭하게 튀기는 게 좋아요 ^^ 그러다가 살짝 태워 태운 부분 가위로 같이 잘라내면서도 여전히 즐거워합니다 ^^ 조금은 서툰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발전하는 모습이 있어 함께 하는 저도 더 기분 좋습니다.  

다 만든 고추장은 1kg씩 아이들이 준비해 온 통에 제가 담아 놓는 동안, 아이들과 주강선생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수업에서 배운 것을 떠올리며 정리한 건, 지속가능한 먹거리~! 그 안에 로컬푸드의 좋은 점 등을 빼곡하게 잘 적고 발표까지 잘 마무리. 또 다른 모둠은 조금 더 채워서 다음번 수업에 발표하기로 했답니다. ^^   다음 시간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초안은 잡아둔 친구들은 에코쿡 수업이 끝나고서 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모여서 마무리를 하고 있어 더 궁금해집니다. 어떤 이야기를 남겨주었을지 같이 기대해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