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2022년도 사계절을 요리하는 꿈의 학교 열 여덟 번째 이야기 (1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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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사계절을 요리하는 꿈의 학교 열 여덟 번째 이야기 (18강)
○ 일시 : 2022년 11월 10일 (목)
○ 장소 : 능곡어울림센터
○ 주제와 요리 : 짜장밥과 깍두기
텃밭에 있는 무를 수확해서 요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무를 뽑으러 텃밭으로 향했느데요.
겉으로 무성한 잎과 크게 모습을 드러낸 모습과 달리 땅 속 부분에는 크기가 작아
새삼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라는 이야기를 강사님이 이야기하셨답니다.
친구들은 마냥, 직접 뽑은 무가 신기한지, 귀엽다며, 맛있어 보인다며 즐거워했습니다.
선생님의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만드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선생님께 이제 뭐 해요? 하고 질문하던 친구들이었는데,
레시피를 보고 우리가 해야 할 순서를 말 해줄래? 하고 말했더니 열심히 들여다보며
다음 해야 할 일을 손으로 짚어가네요.
칼질이 무섭다던 친구들도 이제 곧잘, 칼은 안정적으로 잡고 요리를 합니다.
마냥 어린 친구들로 생각했지만,
어느새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짜장밥은 특히 깍둑썰기 해야 하는 식재료가 많은데요.
같이 먹으면 좋을 깍두기도 역시 깍둑썰기, ㅎㅎㅎ
이제 깍둑썰기가 무엇인지 잘 알고, 마스터하는 경지에 오를 것 같죠?
손질하고 썰어놓은 재료를 후라이팬에 모두 넣고 잘 볶습니다.
약간 물을 자작하게 넣어서 익히고 있어요.
소금 간도, 이제는 제법 할 줄 알게 된 친구들이예요.
한 친구가 짜장을 만드는 동안, 다른 한 쪽에서는 썰어놓은 무로
깍두기를 만들기 위해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선생님이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요리를 하는 모습을 잘 지켜봐 주고 계세요.
집에서 요리할 때, 버무릴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
하지만, 꿈의 학교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맨 손으로 버무리는데요.
아이들의 여린 손이 괜찮을까 염려가 살짝 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잘 만지면서, 그 느낌을 만끽하는 중이예요.
양념 이만큼이면 돼?
더 넣을까?
다 넣어야 할 거 같은데?
아이들의 저마다 생각이 더해져
맛있는 깍두기가 색을 더해갑니다.
어느 친구 하나, 그냥 노는 친구가 없죠?
사진을 찍는데도 눈길 하나 주는 친구가 없어요.
요리에 모두 진심인 친구들이예요.ㅎㅎㅎ
드디어 잘 버무린 깍두기 완성,
짜장도 완성,
깍두기는 통에 담아가, 맛있게 익혀 먹도록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미리 해놓은 밥에 한 국자씩 짜장을 얹어, 짜장밥 한 그릇씩 뚝딱해 치웠는데요.
이제 갓 버무린 깍두기로 덜어서 밥 위에 얹어, 먹더라고요.
익지 않은 날 건 잘 먹지 않을거란 선생님들의 생각은 편견이었네요.^^'
남은 짜장과 깍두기는 준비해 온 통에 나누어 담아주었더니
너무 행복해해서 선생님들도 기분 좋았어요.
연신 먹으며 짜장밥 맛있어요.
집에 가서 또 먹을래요 라고 수다쟁이처럼 말하던 친구들,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하고,
짜장은 늘 사먹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신기해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할 줄 아는 요리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아이들은 요리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고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첫 시간에 말하던 친구들,
이제는 꿈의 학교에서 고기가 없다고 타박하는 친구는 전혀 없어요.
육식이 가져오는 다양한 문제들, 가축에 대한 문제, 기후위기의 문제, 그리고 그걸 섭취하는 사람들의 건강 문제까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인 듯 해요.
아직 아이들이라 먹고 싶은 마음과 생각은 따로 놀 수 있는데도
꿈의 학교 요리 수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또 그에 맞는 식재료의 맛을 보면서 생각 보다 나쁘지 않음에, 생각보다 맛있음에
감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답니다 ^^
아이들의 입맛을,,, 초딩 입맛이 아닌, 어른 입맛으로 변신시켜주는 꿈의 학교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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