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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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초&중등] 장곡중 자유학기동아리의 마지막이야기

선애
2016.12.27 01:25 7,301 0

본문


요리조리와 마지막 수업일이다.

정들자 이별이라더니, 이제 조금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의 조리 모습들이 이별을 재촉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주에 아이들이 스스로 짠 메뉴를 조금 수정하여 "내가 만드는 밥상"이 주인공 이다. 다양한 메뉴들 덕분에 두손가득히 장바구니를 채워 학교를 만난다.

농구대에서 만난 ​듬직한 동현이의 손에 들려진 장바구니는 휙하니 가사실로

날라졌고, 메뉴가 많은 만큼 바쁘다 바빠!!

재료 셋팅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하나둘 나타나 인사를 한다.

마지막 시작인사를 즐겁게 주고받아보며, 오늘 할 우리들의 메뉴를 공유한다.

많이 화려하지 않아도, 거창한 이름의 요리가 아니여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음식들의 중요함을 알기에

이제는 스스로 열심이다.

한창제철인굴과 묵은김치를 송송썰어 만드는 김치굴전의 주인공은

승민이와 찬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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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큰한 양배추를 쪄서 닭가슴살과 두부채소를 돌돌 말아 만들어 낼

양배추 말이 찜​을 해 낼 주인공은 예은이와 동연이,,,

​채소 손질이 한창이다.9f8e4d80af16134a0b4ab7a6ddbd928a_1482768854_37.jpg
달콤한 제철 배추와 구수한 된장의 만남인 배추된장국의 주인장은

성웅이와 익현이

​우리가 제일 빨리 끝날거 같다며 싱글벙글.

뿌리째 손질하여 무쳐내는 시금치와 콩나물 무침은 희원이와 수연이의 작품.

감자를 큼지막하게 잘라 볶다가 물을 부어 익혀내는 매운감자무름은

​민영이와 희정이의 솜씨.

​아삭한 호박전의 비법을 전수해 줬더니 부치자 마자 입으로 들어가는게

더 많아 보이는 동현이과 현욱이.

돼지고기를 ​삶아내어 갖은 양념을로 볶아 내는 제육볶음을 맡아 걱정이 태산인

진환이와 준구. 선생님을 차지한 덕분에 일찍 끝나는 행운을.. ㅎㅎ

돌아보​니 윤진이와 경연이의 계란말이가 구원을 요청한다.

에고~ 10팀이 선생님을 부르니 머리에 땀이 난다.

그래도 ​즐거운걸 어찌하리..... 다시오지 않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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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

​저마다 자신들의 솜씨들을 먹어보라고 야단이다.

​접시들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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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놓고 보니 진수 성찬이 따로 없다.

메추리알 장조림 색깔이 왜이래요 하던 두 한결이, 완성하더니, 자신들의 것이 제일

맛있다고 자랑이다.

그래 그래~ 뭐니뭐니 해도 내손으로 한것이 제일 맛있는 법!!

맛나게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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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던 수연이가 수줍게 내미는 두장의 카드....

아이들의 조그마한 글씨들이, 잊고있던 이별의 시간을 되새기며

뭉클하게 다가 왔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커나가는 아이들의 인생속에선 짧은 만남​의 시간이 되겠지만,

나와 함께 한 이 시간이,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먹거리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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