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장곡중 조리교육 열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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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중 13번째 이야기 현미와 두부김밥만들기
단순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그런 기존의 요리교육이 아닌 참된 음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식생활교육과 함께하는 조리교육이기에 매 시간 시간 아이들은 하나씩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색다른 수업이다.
11월 마지막 주, 그런 이야기가 있는 조리교육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현미~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쌀의 역사부터 쌀의 구조, 우리 농업의 가치와 미래 식량 전쟁에 이르기까지, 아주 멀리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폭넓은 사고를 자극하는 의미있는 식생활교육이었다.
그런 멋진 교육 후 두부김밥 만드는 시간
오늘은 일반 김밥이 아니라 첨가물이 들지 않는 건강한 김밥을 만드는 것이다. 늘 모든 재료는 친환경의 유기농산물이었지만 김밥에 햄이 없다는 건 아이들에게는 앙꼬없는 진빵 격이다. 맛을 기대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계속된 식생활 교육 탓인지 아이들은 군소리 없이 열심히 조리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김밥을 굉장히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밥에 속재료 넣고 돌돌말면 되는, 엄마가 싸주는 간단한 음식 정도로..그러나 녹녹치 않았다. 속재료를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한참 걸려 속재료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의 이런저런 요리를 하면서 하나씩 익힌 재료손질 솜씨가 제법 늘어 더디긴 했지만 별 어려움은 없었다.
이제 김밥싸기만 하면 된다고 안도했다.
그러나 김밥싸기도 쉽지않았다. 김밥을 돌돌 말면서 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엄마가 정말 고생하셨구나; 였다. 썰기도 마찬가지다. 쉽게 썰어질 줄 알았지만 모양이 엄마처럼 예쁘지는 않았다.
이런 신중한 모습들...너무 신중에서 쳐다보는 것 마저 조심스러웠다.
긴 시간이 걸려 완성된 김밥들...
자신이 만든 김밥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
수줍은 인증샷을 했다.
햄이 없어도 김밥은 충분히 맛있었다. 현미로 건강한 재료만을 엄선해서 만들어도 충분히 입맛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친구들에게 가져다준다며 따로 챙기는 아이들도 있었다.
만족한 수업이었나 보다. 얼굴엔 웃음들이 가득하고 교실로 돌아가는 표정이 행복해보인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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