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사업] 서촌초 텃밭교육 (2016년 11월 11일) 스물한 번 째 만남
- - 짧은주소 : http://shfood.org/bbs/?t=tz
본문
서리가 내리는 상강을 지나
겨울의 기운이 일어서는 입동이 되었습니다.
이제 주변에서 김장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서촌초학생들은 올 해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깍두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
내 몸을 움직여 일군 작물로 나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
정말 위대하고 멋집니다!
깍두기김장을 위해 오늘 오전 시간을 꼬박 쏟아부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작물 수확!
2학기 시작에 심은 씨앗들이 이렇게나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야무지게 배추도 묶어두고, 다음 시간에 수확할 배추까지 모두 알차게 잘 자랐습니다!
무를 수확하고, 무청은 따로 모아둡니다.
튼튼하게 땅에 뿌리내린 무들, 쉬이 뽑히지 않아 모두
"읏차~" 소리내며 뽑습니다.
가을농사 풍년입니다~
그리고 깍두기 양념에 들어갈 쪽파까지 수확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바로 씻기!
4, 5개의 대야를 붙여 놓고
학생들이 모여 무를 씻습니다.
4, 5번의 세척을 거치니 뽀얀 무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학생들 "아이고, 허리야~"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기운이 넘치며 의욕이 마구 샘솟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쪽파를 다듬습니다.
뿌리를 잘라내고 다듬으려고 하면 뭉쳐있던 부분이 쪽 갈라진다하여 쪽파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오늘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도란도란 모여 부지런히 쪽파를 다듬습니다.
처음이어서 서툴지만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하나하나 다듬어나갑니다.
열심히 마늘도 찧고~
수확, 씻기 과정을 마치고 이제 드디어 깍두기 담그는 순서에 다다랐습니다!
무를 깍두기 담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깨알팁으로 자른 무에 고춧가루 옷을 입혀줍니다~
학생들 모두 무 자르고 싶어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눈빛에 간절함이 가득합니다!
이 열정적인 서촌초 학생들! 진정한 농부들입니다~
선생님의 손길이 닿을 떄마다 마법처럼 변하여
밍밍하고 하얗던 찹쌀풀이 맛있는 깍두기 양념으로 변하였습니다!
액젓, 고춧가루, 매실액, 갓 등등
양념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며
그 재료들이 어떤 맛을 내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지난 주 늙은호박전 수업에 이어 이번 주에도
꼭 함께 해주셔야 하는 어머님들!과 김장담그기 수업하였습니다.
그동안 김장담가오신 노하우와 능력을
학생들이 활동하는 곳곳에 처음부터 끝까지 손길 보태주셨습니다!
어머님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함께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작물,
씻고, 찧고, 양념 만들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큰 고무대야에 깍둑썰은 무와 양념을 버무렸습니다.
깍두기양념 빛깔도 너무나 군침돌고,
깍두기내음도 너무나 맛나서 모두 아기새처럼 입벌리고 깍두기 한입했습니다!
학생들 깍두기 한입 하자마자
깍두기담을 통 가져오라는 이야기에 후다닥 달려갑니다~
설거지, 주변정리까지 모두 함께 힘모아 마쳤습니다.
스스로 직접 농사지어 키운 작물들로 김장을 담근 날!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선생님과 함께 김장담그며 배운 것들
일상으로 돌아가 올해 김장담글 때 손길 보탤 수 있길!
어른이 되어서도 김장을 스스로 담가먹을 수 있길 바라며~
오늘 수업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