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2022년도 사계절을 요리하는 꿈의 학교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9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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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사계절을 요리하는 꿈의 학교 열 아홉 번째 이야기 (19강)
○ 일시 : 2022년 11월 17일 (목)
○ 장소 : 능곡어울림센터
○ 주제와 요리 : 쪽파김치와 들깨수제비
꿈의 학교에서는 지난 시간 담군 깍두기 맛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요.
싱거울까 조금 걱정했던 마음과 달리 정말 맛이 있었다며, 아이들의 칭찬으로 이어졌습니다.
벌써 다 먹어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해서,
우리 친구들이 만든 깍두기가 성공적이었구나를 느꼈답니다.
한 통을 빼놓았는데요. 이유는 오늘 만들어 먹을 들깨 수제비와 함께 먹기 위함이랍니다.
고소한 들깨와 맛이 든 깍두기, 정말 맛있겠죠?
요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졸업식 날, 모둠 별 요리를 선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 모둠이 하고 싶어하는 요리를 선택하고, 그 요리에 들어간 식재료를 적어가며
잘 만들기 위한 워밍업을 했습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으나, 옆에서 힌트를 주는 선생님들 덕분에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ㅎ
멋진 그림까지 곁들인, 레시피 너무 멋지죠?
이 날 정해진 메뉴는 제철인 쪽파를 이용한 쪽파김치와 들깨 수제비예요.
언뜻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는 아닌 것 같아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인기 많았답니다.
쪽파김치는 담궈 가서 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그 날 들깨수제비와 먹는다고 한줄기씩 집어 먹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 대단한 친구들 ㅎㅎ
쪽파김치는 쪽파다듬기가,, 전체의 80%라고 해도 될 정도로, 쪽파다듬기에 손이 많이 가는데요.
아이들이 이걸 다 다듬냐며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웃음도 나고, 적잖이 당황도 되었지만,
다듬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함께 진행했더니, 재미있다며 은근 즐겨하더라고요 ㅎㅎ
한쪽에서는 밀가루를 반죽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죽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잘 따라하네요. 전문가 수준으로 보여요 ^^
그 사이 어떤 친구들은 쪽파를 액젓에 절구기 시작했어요.
뿌리가 두껍기 때문에 뿌리부터 넣고, 그 다음 방향 바꿔 줄기를 절인다는 걸,,,
직접 몸으로 해봤으니 잘 기억할 수 있겠죠?
반죽은 숙성과정을 잠시 거칠 수 있게,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고,
들깨수제비 국물을 만들기 위해 , 또, 쪽파양념을 만들기 위해,
각기 자기자리에서 맡은 역할 수행 중인 아이들이예요.
쪽파를 양념 쓱쓱 대충 바르는 방법도 있지만,
한 번 먹을 정도의 양만큼 돌돌 말아 두는 방법을 선생님이 알려주셨는데요.
곱게 잘 말아 놓은 쪽파김치가 더욱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지켜보는 선생님들은 조금 빠른 속도를 내주었으면 하고 바랬어요.
손에 양념을 묻히고 있다보니 혹시 여린 손이 따가울까 싶어서요 ^^;
하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심담아 예쁜, 맛있는 쪽파김치를 완성시켰답니다.
이제 들깨수제비에 반죽을 떠 넣을 차례.
보기에 조금 두툼해보이지만, 막상 넣기 전에 더욱 얇게 펼치면 된다는 아이들,
덕분에 쫄깃한 수제비를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우리 밀이라 수입밀에 비해 다소 거친 느낌이 있었지만,
왜 그러한지 이유를 알고 있는 친구들은 우리밀에 대한 소중함까지 느낀 시간이었고요.
각자 담아온 통에 만든 쪽파김치를 나누어 담고, 뜨끈한 들깨 수제비 한그릇에 몸을 맡겼습니다.
지난주 만든 깍두기의 아삭, 시원, 달콤함과 맞물려 한그릇씩 뚝딱,
심지어 세 그릇까지 먹는 친구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바닥을 드러난 들깨수제비 모습을 보면서
모든 선생님들이 뿌듯해 하셨어요.
누가,, 초등입맛이라는 말로 아이들의 입맛을 제한하나요?
우리 꿈의 학교 친구들의 입맛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야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입맛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친구도 그 고소함에 흠뻑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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