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초&중등] 찾아가는 중등 식생활 - 함현중학교 1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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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중학교 1학년 1반
교육일시: 2019. 12.19
강의 주제: 내 몸이 좋아하는 육식
강의 총평:
육식이라는 주제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신났다.
오늘 요리는 고기를 먹는것이냐며 신이 나서 이야기한다
. 육식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가축의 사육방법, 장소 등이 달라졌다. 그에 따라 우리 몸도 달라졌다.
이 인과 관계를 알려주지 않으면 돌고 도는 육식의 굴레를 어느곳에서도 끊어내지 못할 듯 하다.
과다한 육식 소비가 어떤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는지, 그 과정과정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은 몰입한다.
내가 먹는 고기가, 우리 나라에 도는 전염병이.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니.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 가축들이 이렇게 학대수준으로 살고 있다니 아이들의 놀라움은 경악으로 바뀌어간다. 고기를 포기 못하겠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다. 내 몸을 위해서 적당히 먹고, 내 몸에 맞는 음식을 먹자는 이야기야 하고 말하니 안심이 되는가보다. 그래서 실습에는 고기없는 우리밀채소과일롤을 만들어 먹겠다는 것에 누구하나 토를 다는 아이가 없다. 마음으로 머리로 이해를 한 듯해 보인다.
그렇게 실습할 준비를 하고 다함께 재료를 손질한다.
파프리카 손질하며 여태 빨갛고,
노란 부분만 대충 먹고 버렸다면, 꼭지와 속심을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시간이었다. 버리려고 한 것을 다 먹고, 원래 안 좋아한다던 아이가
파프리카의 단맛을 느끼며 맛있어하는 과정이 요리에서 주는 신기함인 듯 하다.
껍질채 먹는 과일이 생소한 아이도 있었지만
원래 껍질채 먹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니
우리 각 가정도 먹는 관심이 높아졌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게 만들어먹고 자리 정리도 깔끔하게 해놓고, 마지막 정리. 한 친구가 간단히 요약해준다.
먹기는 먹되 적당히 먹어야겠다고, 먹던 그 자리는 채소를 조금 더 많이 먹어봐야겠다고 말이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 깨닫고 하는 다짐이라 더 오래 그 마음 이어질거라 생각들었다.
남은 파프리카도 모두 먹어치워서 음식쓰레기도 정말 최소한으로 발생시켰다. 기회가 된다면 음식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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